Posted
Filed under 年中無休
눈님이 추석 선물로 질러 준(감사! 또 감사!) 아이팟 나노 3세대를 어제 받았다. 파란색이라고 소개되는 녀석이지만 사실은 녹색이 약간 섞인, 맑은 바다색에 가깝다. 크기는 손바닥에 놓으면 딱 좋을 정도. 1세대에 비해 액정은 두 배쯤 커진 듯 하고 해상도는 말할 수 없이 좋아진 느낌이다. 하지만 이 녀석, 모양만 바뀐게 아니었다. 원래 나노 1세대를 쓰고 있었는데, 3세대는 인터페이스의 유려함이 마치 Windows 98을 쓰다가 Vista를 쓰게 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스듬히 보면 녹색이 두드러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이 도입된 커버플로우 메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휠을 돌리면 슝슝 돌아간다.


그러나 사진만으로는 인터페이스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없다. 핸드폰으로나마 동영상을 찍었는데 용량 초과로 블로그에 올릴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용량만 크고 화질은 안 좋지만 동영상을 보고 싶다면 여기로. 왼손으로 조작하는 바람에 휠이 버벅거리는 듯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섬세하게 잘 돌아간다.)
부차적인 변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기타 메뉴의 게임. 1세대에는 기본적으로 벽돌깨기, 솔리테어, 음악퀴즈가 들어 있었는데, 3세대에는 각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다른 이름으로 들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벽돌깨기는 벽돌을 원통형으로 배치함으로써 아이팟의 터치휠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그래픽도 멋지다.)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훨씬 훌륭하다. 이제 남은 일은 악세사리가 어서 나오길 기다리는 것. 모든 빛나는 물건은 내 손에 들어오면 광택을 잃고 처참한 꼴로 변하기 때문에 (보호 필름을 붙이긴 했지만) 스킨을 하나 더 입혀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

덧.) 나노 3세대부터는 USB 충전기로 충전이 잘 안되는 듯하다. 시험삼아 꽂아봤다가 나노가 다운되는 바람에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_-

덧2.) 화이트 밸런스에 좀 신경을 쓸 것을;; 첫번째 사진이 그나마 원래 색과 제일 비슷하다. 살짝 더 파랗게 나와야 하는데..



2007/10/01 16:55 2007/10/01 16:55
gofeel

도난당하면 충전이 안되는 그 시스템이 도입되었나 보네~

sid

그렇지만 커넥터 따로 살 수 있지 않나요? 돈 좀 들여서; 커넥터 사면 충전할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