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을 잘! 써서 졸업을 해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아직 '시달리고 있다'는 표현을 할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긴장감 하에 살고 있달까. 얻어다 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이것저것 간단한 걸 해 보고 있는데 들이는 시간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낮아서 큰일이다. matlab으로 짜면 두어 줄만에 끝날 것을 괜시리 c로 짰다가 10배 쯤 더 삽질을 했다. 지금이라도 matlab으로 전향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왜 이리 높아 보이는걸까. =0=
2.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것 배우기. 그저께에는 argv[]를 이용해서 사용자에게서 입력 받은 문자열을 파일 이름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지만 아직도 포인터의 배열 같은 개념은 어렵다. 특히 포인터가 문자열을 가리키고 있을 때에는. (그런 걸 아직도 모르고 있었단 말이냐! 라고 한다면 낭패. ;ㅅ;) 어제는 종일 번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과는 phylum, 속은 family라고 쓴다는 것 정도? 오늘은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discrete Fourier transform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는 x축 label을 뭘로 붙일지 고민하지 않고 -_- amplitude spectrum을 그릴 수 있다. 하하하.
3. 지난 일주일 동안은 번역 아르바이트를 했다. 복잡성에 관한 Bai-Lin Hao 교수의 1시간짜리 강연을 듣고 자막용 스크립트를 제작하는 작업이었다.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듯 해서 눈님이란 반씩 나눠서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다 마치는데까지 거의 20시간이 걸렸다. (그 중 반은 전체 스크립트를 2차로 교정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혼자서 전부 다 했으면 30시간쯤 걸렸을까? 작업을 하는 중에는 힘들었지만, '아는만큼 들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만든 결과물은 조만간 동영상과 합쳐져서 APCTP 웹저널 크로스로드 이번 호(복잡계 생물학 특집)에 올라가게 될 것이다. 내가 번역한 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될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그나저나 원고료는 언제 주려나?
4. 내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물리학회 추계학술논문 발표회가 열린다. 이번에는 대구 EXCO. 다른 동기들은 포스터 발표도 한다던데 난 아직 뭘 제대로 해 놓은게 없어서 그냥 구경이나 하러 간다. (좌절) 간 김에 집에서 하루 자고 와야지. (논문논문논문논문논문..아아악)
5. 지름신이 단단히 들어앉은 모양이다. 노트북 사고 싶다. 오늘은 연구실 H양의 삼성 센스 Q30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걸 보기 전까지만 해도 타블렛 PC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Q30을 한 번 들어보고 나서는 마음이 확 기울었다. H양의 남편 김씨(ㅎㅎㅎ)는 내가 어제까지 눈독들이고 있던 1510을 얼마 전에 샀다고 했다. 옆구리 쿡쿡 찔러서 구경해 보고, 계속 고민해야지.
6. 나도 바톤 받아보고 싶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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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 걸 아직도 모르고 있었단 말이냐!
2. 나 DFT 가르쳐줘 ㅠ0ㅠ
1. 아하하하;;;
2. N으로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