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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年中無休
시민들이 자진해서 소위 닭장차라 불리는 전경 버스로 줄줄 올라타고 있다. 5분 쯤 봤는데 벌써 두 번째 버스가 사람을 다 태웠는지 출발. 세 번째 버스에도 계속 올라탄다. 용감한 사람들. 어떤 아저씨는 수원에서 올라왔다면서,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 마디 한다. '이 시대가 이걸 필요로 한다면 가야지요.' 어떤 여자분 강제로 연행 되는 바람에 갑자기 시끄러워지고, 뭐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데 시끄러워서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시청 앞이라고 하는데 조명이 죄다 꺼져 있어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도 잘 알아볼 수가 없다. (사진을 못 찍게 하기 위해서?) 소리만 들어서는 경찰도 기자도 일반 시민 참여자도 상당수 되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비도 온다고 하고.. 채팅창을 참고하면 이번이 버스 네 대째라고 한다. 다시 조명이 켜졌는데, 경찰이 중학생 고등학생도 연행하려고 하다가 시민들과 실랑이가 붙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인데, 결국 여경들에게 둘러 싸여서 버스에 태워졌나보다. 사람들이 미성년자 석방하라고 외친다. 결국 버스 문은 닫히고 그대로 출발, 여기서 방송이 끝났다.

도대체 내일 신문/뉴스에는 어떤 기사가 실릴까? 이런 광경을 보고도 폭력시위니 하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연행자를 석방하라' 플랜카드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

2008/05/28 01:06 2008/05/28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