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학교 공사 관련해서 단전, 단수 되는 것을 핑계로 inureyes님과 함께 주말에 강릉(과 그 일대)에 다녀왔다. 계획을 별로 세우지도 않고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많이 헤메고 허둥거렸디만 소기의 목적 - 대관령 옛길을 걷는 것 - 은 무사히 달성했다. 사진에서 본 것만큼 멋진 산길이었다. 호젓한 산길에 가끔씩 종종 다람쥐들이 후닥닥 뛰어 들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단위 시간 당 가장 많은 다람쥐를 본 것 같다. (다른 좋은 표현이 없을까. '단위 시간 당'이라니.. ;ㅅ; ) 구구절절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하 생략. 안타깝게도 대관령 옛길을 걷는 동안에'만' 날씨가 좋았다..
무턱대고 들이대는 여행이라 내심 기대한 것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만큼 아쉬웠다. 자연은 만났지만 사람은 만나지 못했달까. 여행 자체에 무언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여행하는 사람의 자세에 무언가 부족했던걸지도 모른다. 다음 번에 어디론가 떠나게 될 때는 조금 더 자라 있을까.
ps.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는 정말 멋있었다.
ps2. 여행 사진은 아마도 inureyes 아저씨가 올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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