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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年中無休
재팬푸드몰1에서 먹을 것을 몇 가지 주문했다. 메이지의 카카오 99%를 맛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게 된 곳인데, 초코렛 하나만 주문하기에는 배송료가 아까워서 Lotus 과자랑 코코아 가루를 같이 주문했다.


초코렛은 메이지의 다크 초코렛을 묶어 파는 세트가 있어서 그걸로 주문을 했다. 12g 짜리 초코렛 4개가 들어 있는데 가격은 2천 몇 백원. 딱 맛보기 세트이다. 두근두근 99%를 맛보았더니.. 전혀 달지 않았다!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맛. :D 어떤 사람은 '한약같다'고 표현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한 조각 삼킨 뒤에 남는 뒷맛은 오히려 고소했다. 연구실 사람들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입에 넣고 난 뒤의 표정들을 즐기면서.. 흐흐흐. 나머지는 천천히 먹어봐야지.

Lotus 곡물 비스켓은 평이 좋아서 하나 주문해 봤는데, 맛은 뭐 그럭저럭. 나는 그냥 Caramelised 쪽이 더 좋았다. 둘 다 비슷한 정도로 달긴 하지만 평범한 Caramelised에는 계피향이 있으니까! 곡물 비스켓도 배송 받은 그 날 다 먹어치워 버렸다. (몇 개 안 들어 있었다.) Caramelised는 낱개 포장되어 있는 것이라서 조금씩 아껴서 먹고 있다.

모리나가 코코아는 일회 5g 이라고 적혀 있는 걸 못 보고 푹푹 세 스푼을 떠서 머그컵에 넣고 물을 반쯤 넣었더니 - 머그컵이 큰 편이라 물을 반 채우면 200ml 정도 - 농도가 꽤나 진했다. 색깔에 감탄하면서 맛을 봤는데 이것도 이름 그대로 순수한 -0- 코코아 가루라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눈님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한 잔 만들어 줬더니 "나를 독살할 셈이야?!"라고 외치더라는.. ;ㅅ; 결국에는 같은 양의 설탕을 더 넣고 나서야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맹물에 타서 그런지 씁쓸한 맛이 강했는데, 다음에는 우유에 시도를 해 봐야겠다. 문제는 따뜻한 우유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 뿐. (사실은 아주 큰 문제..)

이로써 맛기행 제 1편은 여기서 종료. 2편은 없음!


footnote
  1. 과자나 초코렛 이외에도 여러가지 팔고 있다. 언젠가는 카레도 한 번 주문해서 먹어볼 생각. #
2006/12/07 23:46 2006/12/07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