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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scratch blue
1. 질문이 변한다.

who am i?
what am i?

where am i?

답을 구하는 방법이 달라진 것 뿐인가.


그러나.
이것은 좋은 질문인가? 답을 얻으면,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맞을까?

2. 거미줄에 걸린 양파.. 같은 게 세상에 있을리는 없겠지. 양파는 거미줄에 걸려있기에는 좀 무거우니까. 세 시간 만에 커피를 다섯 잔이나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다. 우스운 이미지가 머리 속에서 돈다. 공갈빵이 빙글빙글, 양파가 빙글빙글, 절대 끊어지지 않을 끈적한 거미줄이 빙글빙글, 무거운 지구는 태양을 두고 빙글빙글, 어지러워라. 누군가, 지구가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르키메데스..? 기억력이 좀 더 좋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도 언듯 들었다. 뭘 만들어 볼래도 재료가 있어야 만들지. 봐도 잊어버리고 들어도 잊어버리고, 오래 남아 있는 건 감정섞인 기억들 뿐이고. 경험을 되씹으면서 가치관을 바꾸기 힘들다면 강한 충격을 동반한 정보의 유입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그런데 일상이 너무 日常이라 재미가 없다.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주식 커피는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물배가 꺼지면 배고파질테니까 편의점 닫기 전에 다녀와야지. 일찍 자긴 글렀구나.

3. 성공의 경험도 실패의 경험도 없음.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동기부여도 약함.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것도 싫지만 익숙해지지 않아 괴로운 일도 있는 법. 실패한 적이 없는데 이 패배감은 무어냐. 루저는 나쁜 것? 나의 나쁜 점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의 나쁜 점이 될 수 있을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성공의 경험인지도 모르겠다. 성취감을 먹고 자라는 동물이 오래 굶었으니 기운이 없을 수 밖에.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나쁜 것이로구나! 나는 괜찮지 않구나. 끈기가 부족한 인간에게 인생의 시험은 너무 길다. 결과의 발표는 더더욱 멀다. 그래도 욕심많은 배고픈 동물에게는 밥을 먹여야 한다. 당장 뭘 먹지?

4. 라면볶이.

2008/04/13 00:02 2008/04/13 00:02
gofeel

짜파게티 방에서 해먹었더니...

우악~

방은 당연하고 1층 복도에 냄새가-_-);;;;;

sid

배고파요..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