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연구실 책상 위에 싱싱하게 앉아 있는 꽃 화분을 확인하고 기숙사로 내려갔다.
일요일, 연구실에 올라오질 않았다.
월요일 점심, 연구실에 올라왔더니..
꽃이 다 시들어 있었다.
금요일 저녁에 물도 흠뻑 줬는데! ;ㅅ;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물은 3~4일에 한 번씩 주면 된다고 했는데!)
분명히 연구실이 건조해서 그런거다. 연구실이 건조해서 그런거다. 연구실이 건조해서 그런거다. ㅇㄴ구 시리닌. 거녿ㅈ ... (풀썩)
물을 듬뿍 주고 창가에 내 뒀더니 다행이 빨간 화분과 보라 화분은 다시 처음처럼 싱싱해졌다. 그런데 흰 녀석은 도무지 기운이 나질 않는가 보다. 쓰러져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 큰일이다. 이제부터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줘야겠다.
연구실은 연약한 풀이 살기엔 이토록 척박한 환경이었단 말인가?
산세베리아의 생명력에 다시금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척박한 환경+과밀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자라고(?) 있는 연구실의 사람들의 생명력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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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하니까 생각났는데
The Big Bang Theory라는 미쿡 시트콤 봤어?
공돌이(이스페셜리 물리학과) 들이 잔뜩 나와서 앞집 여자를 초끈이론으로 꼬시는 시트콤인데 [..]
처음 들어보는데?; 재밌나?
posb에도 그 시트콤 재미있는 부분만 엮어둔 맛배기 동영상이 있어요. 저도 함 구해다 볼까 생각중
음 +_+ 또 말림거리가 생기는 것인가! 구하면 업데이트 좀 ㅎㅎ (굽신굽신)
6년쯤 전까지 우리 집에서 키워서 자란 건 거의 다 죽었어. 햄스터, 화분, 금붕어 and so on.
딱 둘이 잘 컸는데(그렇게 믿고 있다만) 그게 바로 나랑 내 동생이지. -_-v
지금은 화분 잘 키우신다. 결국 애정과 관심과 관련지식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시키기도 한다... 정도? ~_~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고 잘 자란 청년이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