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C&C의 해.
명령과 정복-_-은 아니고, 기회와 도전의 한 해인 것이다.
2007년이 끝날 무렵 즈음부터 줄곧 그런 생각을 했다. 2008년에는 괜찮은 기회가 많이 널려 있다고. 결국 널려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잘 주워 올려서 내 것으로 만드는가가 문제라고.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야 간신히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지도 모르지만, 낯선 곳에서 지도를 얻은 듯한 들뜬 기분을 억지로 가라앉혀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것인가. 목적지가 없다 해도 지도는 필요했던 것이다.
지도조차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어린 나를 생각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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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이다. 약간의 이유가 있어서 이글루스 주소를 바꿔버렸어.
얼마 전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도는 원하는 경로로,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을때야말로 정말로 필요해지는 물건이라고. 어디로 목적지를 바꿀지, 어떤 길로 돌아가야할지를 생각해야 할 바로 그 순간이 지도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하고 놀았다.
스토킹이라도 당한거냐!! 이 기회에 텍스트큐브로 오는 건 어때? :D
애초에 인생이 목적지를 설정해 놓고 가는 여행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도착하는 '원하는 경로' 같은 것도 없었다. 발 닿는대로 유람해도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눈 감고 다니다가 진흙탕에 빠지는 일은 최소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
인생의 최종목적지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논쟁거리겠지. 철학자, 신학자,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인생이 합목적적인가 여부를 가지고 논쟁중이니까.
내가 말한 것은 아주 잠시 들를 중간 목적지들. 이를테면 오늘은 방청소를 하고 낮잠을 잔다가 목표였는데 다른 일들 때문에 그게 불가능해졌을 때, 무엇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결국 넓게 보고 짠 로드맵이 있어야겠더라는 이야기.
-끗-
응. ㅎㅎ 그런 맥락에서 자기가 무엇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지를 아는 것과, 가치있는 것을 (먼저) 행하기 위한 의지를 가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
스토킹이라도 당한거냐!! 이 기회에 텍스트큐브로 오는 건 어때? :D
이 부분에 대한 코멘트. 사실 스토킹을 하느라 바꾼거야. 그래서 당분간은 텍스트큐브로 갈 수가 없단다. 농담도 아니고 라디오드라마도 아닌 실제 상황이란다.
스토킹쟁이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