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다. 팥빙수 맛있었음. 딱히 놀이기구를 탈 생각이 없어서 빙글빙글 돌면서 노는 사람들 구경을 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언가 하나 쯤은 즐길 거리가 있는 신기한 곳!
2. 차이나타운
2-1. 십리향 옹기병
중국집 몰려있는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있는 곳으로, 거대한 옹기 항아리 내벽에 만두 같은 것을 붙여서 구워낸다. 반드시 뜨거울 때 먹어 볼 것을 추천. 만두피가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여 씹는 맛이 좋다. 고기맛, 단호박맛, 검은깨맛, 고구마맛 네 종류가 있고, 멀리 포장을 해 갈 요량이면 고기맛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좋을 것 같다. 식으니까 고기 만두에서는 고기 냄새(..)가 좀 나서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뜨거운 고구마맛은 아주 맛있었다. +ㅂ+ 줄을 좀 서야 한다. 우리는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평소에는 줄이 더 긴가 보다. 만두가 항아리에서 익는데 걸리는 시간은 여름엔 5분 정도 인듯. 개당 가격 1500원.
2-2. 공화춘 짜장면 + 깐풍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짜장면을 만들었다는 집이라 어떤 특이한 짜장면이 나올까 기대했는데,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 괜히 공화춘짜짱 시켰어 그냥 짜장 시킬 걸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공화춘짜장 1만원, 일반 짜장 5천원, 유니짜장 8천원, 가격은 대략 그러하고 공화춘짜장은 일반 짜장에 비해 해물과 야채가 더 들어간다고 했다. (큼직한 오징어 몇 조각과 조개 썰어 놓은 것 몇 조각이 보이긴 하더라.) 짜장 소스는 딱히 고전적이랄 것 없는 일반적인 현대 짜장면의 맛이었다. 깐풍기 작은 것도 별로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음. 포항 우리 동네에 있는 중화각 깐풍기와 짜장면이 나는 더 좋다. 아.. 이과두주..
3. 신포 시장
우리 아저씨가 좋아하는 닭강정으로 유명한 집이 신포 시장에 있다고 해서 줄을 서러 갔다. 주황색 간판 파란색 간판 유사 상표가 우후죽순처럼 있는데, 그래도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은 파란집 한 곳이다. 한 시간 기다려서 닭강정(이라고 쓰고 양념 통닭이라고 읽는다) 큰 것 한 마리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갔다.돌아가는 길에 홈플러스 들렀는데 코로나 6병 사면 얼음 버킷을 그냥 준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덜렁 들고 왔다. 치킨 친구 맥주! 닭강정은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것이 괜찮은 맛이긴 했는데, 한 시간 줄 서면서까지 먹을 맛은 아닌 것 같다. 뜨거울 때 바로 먹으면 맛이 더 좋으려나.
그리하여, 어제의 인천 투어 MVP는 십리향 고구마만두!
먹거리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하세요. ㅎ
인천 개항장 거리, 누가 날 불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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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참 멀리도(?) 다녀 왔지! 시간을 거슬러서~
다음에 또 가요. ^ㅁ^ 바이킹 고고~ ㅎㅎ